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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12/05 18:41 조회 2572
기간별 11월소식 국가별 독일
제목 [Nov.07 독일] 베를린 안의 작은 섬, “박물관 섬”

베를린 안의 작은 섬, “박물관 섬”


독일 통신원 김 미 림




베를린은 2차 대전 이후에 이데올로기에 의해 둘로 갈라진 특수상황에 놓여있다가 1990년에 통일하여 새롭게 부활된 독특한 도시이다. 동서 베를린 통일의 상징 건축물로 가장 유명한 브란덴부르크 문을 따라서 구 동베를린 쪽으로 걷다 보면,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라는 뜻을 지닌 “운터 덴 린덴 (unter den Linden)”거리와 맞닿게 된다. 이 거리는 베를린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마르크스, 헤겔 등의 학자와, 문학가 그림형제, 아인슈타인과 같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내어 유명한 “훔볼트 대학”, 세계적 수준의 발레와 오페라를 공연하는 “국립 오페라 극장”, 장대한 “베를린 돔 교회”, 베를린 문화의 자존심 “박물관 섬”, 쇼핑몰 “알렉산더 광장” 등이 “운터 덴 린덴” 거리를 따라 죽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근처에는 프리드리히 거리(Friedrich strasse)와 하케숴 광장(Hackescher Markt)이 새롭게 업무지대로 계발되어 이제 이 지대는 쇼핑과 일터 그리고 문화의 멀티 공간으로 급 부상하여 도시의 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본다면 고대와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종로”와 견주어볼 수 있을 것이다.
“운터 덴 린덴” 거리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지역을 꼽자면 바로 고대와 현대 문화의 집약지“박물관 섬”이다. 섬세하고 분석적인 독일 민족의 특성으로 인하여, 독일은 곳곳에 훌륭한 박물관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이 박물관들을 통하여 독일 및 유럽 그리고 세계의 정치, 문화 및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박물관 섬”이다. 박물관 섬에는 다양한 세기의 여러 나라의 소장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더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국립 박물관청(Staatliche Museen)”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19세기 당시에 프로이센의 수도였던 베를린의 명성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얼굴이 바로 “박물관 섬”이기 때문에, 베를린 시에서는 2012년을 기준으로 다시금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 섬으로 건축 형태를 비롯하여, 소장품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를린 박물관 섬은 구체적으로 슈프레 강에 위치한 5개의 세계적인 박물관을 말하는데, “구 박물관(Altes Museum)”을 주축으로,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신 박물관(Neues Museum)”,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 “구 국립미술관(Alte Nationalgalerie)”, 그리고 “보데박물관(Bodemuseum)”이 있다. 대부분 2차 대전 중 폭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나, 동독 시절 그대로 보존되었다가 통일 이후 복구공사가 현재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보데박물관”은 2년간의 보수공사 기간이 끝나고 2006년 재 개관하였으며, “신 박물관”은 2009년에 재 개관 할 예정이다.  “구 박물관”은 시즌마다 테마 별로 기획특별전이 주로 열리며, “구 국립미술관”은 19세기 회화 및 조각작품을, “보데박물관”은 이집트 미술과 그리스도교 및 비잔틴 미술 작품들, 그리고 중세로부터 로코코까지의 미술을 전시하고 있다.





5개의 박물관 중에서도 박물관 섬을 대표하는 “페르가몬 박물관”은 매년 백만명의 사람들이 다녀가는 가장 인기 있는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으로 인하여 박물관 섬이 결정적으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1999년에 지정되었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고대 문화가 2차 대전이라는 굵직한 고난을 겪으면서도 손상되지 않고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인정받게 된 것이다. 유네스코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은 “페르가몬 제단”과 “이수르 문”이다. 독일은 1878년 에게 해에 이어져 있는 소아시아의 도시국가 페르가몬을 발굴하였고, 이 때 “헬레니즘 문화의 최고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페르가몬 제단”을 해체하여 그대로 옮겨와 복원하였다. 이슈타르 문은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고대 도시인 바빌론의 정문으로 청색, 황색, 백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문으로, 약 14m의 높이, 구운 벽돌로 만들어졌고, 숫소, 용 등을 벽 표면에 겉으로 도드라지게 한 형태의 부조로 장식되었다. 1899년부터 1917년 사이에 독일의 콜데바이가 이끄는 탐험대에 의해 발굴되어, 이를 해체하면서 벽돌 하나하나에 번호를 붙인 다음에 독일로 다시 옮겨와 현재의 페르가몬 박물관에 복원하였다고 하니 실로 대단한 일이다. 물론 단정한 계단과 우아한 이오니아식 기둥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의 소장품들이 강대국의 승리로 빼앗아 온 전리품이라는 사실에 잔인함이 느껴져 씁쓸하기도 하다. 


 
박물관 섬은 유럽의 문화관광적으로 인기 있는 주요 도시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데, 유럽 대부분의 대도시인 로마, 마드리드, 런던, 파리 등에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특정지역에 모여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장 작품들을 시대와 사조 별로 분리된 공간에 전시하고 있는 것이 대체적인 특징이다. 희망하건대, 우리 나라에도 이와 같이 집적되어 형성된 박물관 지대가 건립된다면, 문화지역으로써 큰 가치를 가질 것이고 세계인들의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리라 예상된다.  

 
베를린 시에서는 이와 같이 “베를린 문화의 자존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박물관 섬” 주변을 또한 정책적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쇼핑거리로 유치시킴으로 또 하나의 문화지역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베를린의 중심가를 가르는 “슈프레 강”이 흐르고, 강을 따라 가면 박물관 섬을 비롯한 멋진 고대와 현대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강 옆으로는 최근에 건축된 모던한 건물 내에 다양한 음식점과 쇼핑센터, 카페와 선물가게가 즐비해 있어, 관광객 뿐 아니라 거주자들에게도 휴식처의 역할을 해준다. 또한 빛 바랜 푸른색이 운치를 더하는 “베를린 돔 교회”가 멋진 장관을 이루며 박물관 섬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앞의 “루스트 정원(Lustgarten)”에서는 시즌별로 조각상을 전시하는 등 시민들에게 안락한 쉼터로 작용한다.

구 박물관 옆으로 다리를 건너면, 베를린에서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인 “하케숴 광장”에 다다르게 된다. 이 지역은 세계적으로 다양한 퓨전 음식들을 골고루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지역이다.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과, 개인 디자이너들의 부티크 매장 및 다양한 쇼핑가게들과 영화관, 갤러리 등이 개성있고 트렌디한 묘한 아우라를 풍겨,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발길은 계속해서 끊이지 않는다.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운치 있는 박물관 섬과 주변 지대. 이와 같은 문화 중심 지역이 존재하기에 베를린은 계속해서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문화를 즐기며 인생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동시대의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의 입맛을 제공해주고 있어, 그 매력은 앞으로도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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