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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이메일
작성일 2006/01/04 10:06 조회 2693
제목 문화중심도시조성기획단 이영진 본부장 신년인사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사업 관련

이영진 본부장 丙戌年 신년인사

 

병술년(丙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병술년(丙戌年)은 “충직하고 오랜 친구처럼 신뢰감이 드는 개”의 해입니다. 또한 오행으로 보면, 병(丙)은 불(火)을, 술(戌)은 흙(土)을 의미하여, 2006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따사로운 대지의 기운이 온 세상에 가득한” 그런 한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하고 있는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은 참으로 많은 일을 추진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기본 틀을 확고히 구축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7일 구 전남도청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  여·야 당 대표, 국회의원, 저명한 국내외 문화예술인과 시민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착공행사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비전을 선포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의식을 통해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거듭 나겠다는 희망을 전 세계에 표방 또는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변함없는 지원 약속도 재차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본격적인 건립을 위해 부지 1단계 토지보상이 광주시민의 도움으로 차질 없이 진행되었고, 지장물 철거공사도 착수하였습니다. 또한, 국제건축가연맹(UIA) 승인 하에 현상설계가 공정하고 엄격한 과정을 거쳐서 지난 12월 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건축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재미교포 우규승 건축가의 ‘빛의 숲’(Forest of Light)을 선정,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당선작은 5.18 광주정신을 비롯한 도시의 역사를 살리고 시민들에게 친숙한 도시공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측면에서, 건축물과 공원의 조화를 이룬 지속가능한 건축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당선작에 대한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착공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당선작의 발표로 광주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이목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최근 광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제건축설계경기공모 당선작의 설계변경 주장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여지기 힘듭니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경제적 효과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잘 아시다시피,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난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행사에서 호남고속철 타당성과 관련하여 말씀하신 바와 같이, 광주시민의 협력 하에 우리가 건설하려고 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미래가치를 현재의 잣대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일이 그리 쉬지 않기 때문입니다.

1889년, 당시의 상식을 깨고 철골구조물 형태의 에펠탑이 파리 한복판에 세워질 때, 어느 누구도 그것이 파리, 나아가 프랑스의 상징으로 우뚝 서게 될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도시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이 반대했고 전통과 역사를 지닌 파리의 흉물이 될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1991년 스페인 빌바오시의 구겐하임박물관 건립 논의 때도, 1962년 ‘자이메레르나르’가 브라질 꾸리찌바시의 도시개혁을 시도했을 때도 이와 비슷한 평가와 반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단지 건축물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1975년 빌게이츠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할 때도, 1981년 손정의 회장이 ‘소프트 뱅크’를 설립했을 때도 주위의 시선은 곱지 못했습니다.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만, 중요한 것은, 현재의 시각과 관점에서 마음에 들지 않거나, 현존하는 검증된 방식만을 고집하여 ‘아류’에 머무르는 오류를 범하는 것을 우리 모두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는 2등이 되고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조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감하게 ‘Red Ocean'을 박차고 ’Blue Ocean'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많은 관점과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과 관련한 그간의 진행의 방식이 투명하고 공정한 만큼 전문가의 시각을 믿고 광주 조성사업이 광주시민과 문화예술계의 성원과 참여 하에 예정된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갈 길이 멀고 험하기 때문입니다.

2006년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과 관련해서 2차  부지 매입과 지장물 철거공사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며, 당선작을 기초로 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2006년 말까지 완료할 것입니다.

또한, 광주 조성사업의 체계를 확고히 하고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국회에서 지난 11월 여·야 국회의원 157명이 발의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정되어져야 하며, 하위 법령의 제정과 추진체계의 확립도 서둘러야 할 사안입니다.

아울러,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법정 종합계획 수립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광주 조성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및 마케팅전략 등 세부계획과 실행프로그램을 금년 6월까지 개발,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콘텐츠 개발 역시 촌각을 다투는 사안입니다. 아시아문화원 운영기반, 아시아 공연예술 유망 프로그램 기획·제작, 어린이지식센터 운영기반, 디지털 M&E(Media & Entertainment) Lab 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설프로그램 운영하기 위한 인적자원 양성을 위해 해외문화예술기관과의 교류, 아시아 문화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 설립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문화산업 기반 육성을 위해 애니메이션, 방송·영상, 모바일, 게임 등 문화콘텐츠 제반 분야의 다양한 원천의 발굴과 문화콘텐츠 특성화 브랜드 상품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광주시민과 문화예술계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구축함은 물론, 5·18민주화운동의 유산을 긍정적으로 활용하여 5·18 정체성을 시민적 연대감으로 승화시키고, 민주·인권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한 프로그램 구축도 빼 놓을 수 없는 과제입니다.

물론, 아시아의 문화교류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국제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아시아문화심포지엄과 아시아문화포럼 등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이미 광주 조성사업은 광주의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의 미래를 선도할 범국가적 문화프로젝트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정치적 논리나 개인적·집단적 이해관계로 접근하기 보다는 이 사업이 성공하도록 혼연일체가 되어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광주 조성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140만 광주시민과 문화예술계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동참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소통과 신뢰 그리고 자발적 참여입니다. 소통과 신뢰 그리고 참여야말로 이 사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우리 기획단은, 2006년에도 변함없이 중앙과 지방정부, 광주지역 전문가들과 타 지역·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의 틀을 갖춰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丙戌年 새해는 우리네 진돗개처럼 충직하고 서로 신뢰하면서 그리고 따사로운 대지의 기운이 온 광주에 가득 하도록 함께 노력해 갑시다.

끝으로 광주시민과 문화예술인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丙戌年 새해 아침

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이영진 추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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